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들의 생산능력. [자료 제공 = 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제2공장의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EUGMP) 인증 획득에 따라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의약품청(EMA)로부터 연산 15만2000리터 규모의 제2공장에 대한 EUGMP를 획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제2공장은 연면적 8만1945㎡ 크기 건물에 세계 최초로 10개의 배양기를 설치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공장의 EUGMP 승인 획득으로 유럽시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판매량 증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량생산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이 기대된다"며 "이는 생산설비의 안정화 기간과 계약 상대방의 주문 수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UGMP 인증에 대한 노하우 축적으로 제3공장의 인허가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2공장을 지난해 2월 완공한 뒤 21개월만에 EUGMP 인증을 받아냈다. 연산 3만ℓ 규모의 제1공장에 대한 EUGMP를 받는 데는 32개월이 걸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연산 18만ℓ규모의 제3공장을 완공했다.